매년 제네바모터쇼 언론 공개 행사 하루 전날 발표되는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를 두고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기아자동차 스팅어가 이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가면서 국내 완성차업체 최초 수상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이번 유럽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는 스팅어를 비롯해 알파로메오 스텔비오(Stelvio), 아우디 A8, BMW 5시리즈,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세아트 이비자(Ibiza), 볼보 XC40 등 총 7개 모델이 포함됐다. 올해의 차는 1964년 제정된 이후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최종 7개 후보는 23개국 총 60명으로 구성된 유럽기자들이 유럽에 출시한 37종의 신차를 대상으로 상품성 테스트를 통해 선정했다.
주요 차량들 특징을 살펴보면 스팅어의 경우 기아차 최초 고성능 세단으로 전면에는 호랑이 코 형상의 라디에이터그릴이 장착됐으며 'E'모양 전용 엠블럼이 달렸다. 3.3 터보 가솔린, 2.0 터보 가솔린, 2.2 디젤 등 총 3개 엔진으로 구성된다. 복합연비는 8.8㎞/ℓ(2WD, 19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시속 100㎞ 도달 시간은 4.9초가 걸린다.
4세대 아우디 A8의 경우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손을 떼고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3의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됐다. 아우디의 자율주행 시스템 ‘트래픽 잼 파일럿(Traffic Jam Pilot)’은 자율 주행 도중 6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또한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차가 가능한 기술이 포함됐다.
도심형 소형 SUV를 지향하는 더 뉴 XC40은 볼보가 소형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한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적용한 첫 모델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자율주행 기술, 시티 세이프티 등 최신 안전 및 편의 사양과 여유로운 수납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시트로엥 뉴 C3 에어크로스는 전장 4.15m의 낮은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안락함과 여유로운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또 최대 520L 의 트렁크 적재공간과 독립적으로 분리되는 슬라이딩 벤치 시트 등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심사위원단은 2018 제네바모터쇼 개막 2주 전인 지난 19일 파리 근교의 주변 도로에서 후보 차량의 장단점을 파악한 후 각자 점수를 매겼다. 올해의 차 최종 결과는 5일 오후 3시(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C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