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지와 인터뷰서 언급 “후원의사 쏟아져 검토해볼까 생각… 하지만 아직 신에게 신호 못 받아”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의 평생공로상 수상 소감 연설을 계기로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기대주로 급부상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63)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발행한 주간지 피플 최신호(사진) 커버스토리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신의 계시’를 조건으로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윈프리는 이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몇몇 억만장자들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825억 원)를 지원하고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그런 얘기를 연거푸 듣고 나니 ‘대선 출마를 적어도 검토는 해봐야 하는 것 아닌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공식석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을 종종 입에 담곤 했다. 그는 지난달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10%포인트 차로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윈프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이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게는 정치 유전자(DNA)가 없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늘 명확히 판별해 왔다”며 대선 출마설을 부인해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