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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 래퍼 “비트코인 덕분에 벼락부자 됐다”…거짓말?

입력 | 2018-02-27 17:37:00


사진=ⓒGettyImage


자신의 앨범 판매 수익을 비트코인으로 결제 받아 800만 달러(약 85억 7500만 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알려진 50센트가 소문과는 달리 비트코인을 가진 적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3일(현지시각) 50센트의 파산 선고와 관련된 법원 문서가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그는 “언론의 이야기가 내 이미 지나 브랜드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주지 않는 한, 공개적으로 반박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라며 “특히 해당 언론 보도가 나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땐 더욱더 그렇다”라고 말했다.

결국 비트코인으로 벼락부자가 됐다는 뜬소문이 자기 자신의 이미지에 유리하다고 생각돼 이를 반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50센트가 비트코인으로 막대한 수입을 올렸다는 소문은 50센트를 갑부처럼 보이게 했다.

사진=50센트 트위터 캡쳐


그는 여기서 더 나아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잊고 있던 비트코인을 통해 부자가 됐다는 글을 올리는 등 이 소문을 적극 이용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파산 선고를 통해 부채 탕감을 받으려면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밝혀야만 했다. 결국 그는 비트코인으로 800만 달러(약 85억 7500만 원)를 벌어들였다는 주장이 거짓이며, 현재까지 비트코인을 소유한 적이 결코 없다고 법원 서류를 통해 인정했다.

그가 앨범 판매로 얻은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은 50센트나 그의 소속사가 비트코인으로 직접 받기 이전에 제 3자에 의해 미국 달러로 변환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법원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소셜 미디어에 한 자랑이 거짓말인지는 확실치 않다. 비트코인의 경우 미국에서는 실명제를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소유주를 밝히는 것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50센트의 대변인은 논평에 응답하지 않으며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