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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집중 근무시간’ 도입하고 PC ‘셧다운 시스템’으로 야근 줄여

입력 | 2018-02-28 03:00:00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작으로 올해 대대적인 근무환경 혁신에 나선 신세계그룹이 노동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업계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근로시간은 줄었지만 임금 하락은 없다.

비효율적인 업무 체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마트는 매주 금요일 오전 8시부터 대표이사 주관으로 2시간 이상 진행하던 회의를 1시간으로 줄였다. 불필요한 보고를 줄이기 위해 보고는 되도록 구두나 메모로 10분 이내에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 근무시간’ 제도도 도입했다. 집중 근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1시 반,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다. 집중 근무시간에는 흡연실 등 업무 외 공간을 폐쇄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후 5시 반 PC가 강제로 꺼지는 셧다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공공연하게 이뤄지던 야근 문화는 사실상 사라졌다. 담당 임원의 사전 결재가 없으면 PC의 재부팅이 불가능하다. 야근이 잦은 부서는 공개하고 임원과 부서장의 평가 및 시상에서 감점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본사 출입구 사원증 센서 분석 결과 오후 6시 반 이후 퇴근자가 지난해 12월에는 본사 전체 인원의 32% 수준이었던 반면 2018년 1월 들어서는 0.3%(5명)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에 나선 이후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진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직원들의 일과 삶의 양립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