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컬링 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이 21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8차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여자 컬링 대표팀이 11엔드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일본에 승리해 한국 올림픽 사상 첫 컬링 메달을 확보한 가운데, 한일전 승리를 결정지은 주장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화제다.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대표팀은 23일 오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에서 예선전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일본을 8-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내내 앞서가던 대표팀은 10엔드에서 일본에게 1점을 내주며 7-7로 마쳐 결국 연장전까지 돌입하게 됐다.
경기 내내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던 김은정은 경기 훈 눈물을 쏟았다.
김은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드로우 샷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에 드로우는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결국 그런 상황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내 역할이고 의무니까 던졌다. 여기까지 왔는데 메달을 따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은정은 “예선에서 유일하게 진 상대가 일본이었다. (숙소로)돌아가는 길에 너무 화가 났는데 준결승전에서 (일본과)다시 만나게 돼 목표의식이 더욱 강해졌다”며 “그 덕분에 우리 팀원 모두가 좋은 샷을 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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