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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선물로 주려고…”, 평창동계올림픽 ‘수호랑’ 인형 훔친 네덜란드 男

입력 | 2018-02-21 15:41:00

사진=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온라인스토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한국에 온 네덜란드 남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수호랑’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절도 혐의로 네덜란드인 A 씨(53)를 전날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5분쯤 인천공항 내 평창동계올림픽 기념품 판매점에서 가방걸이용 ‘수호랑’ 소형인형 6개와 기념 후드 티셔츠 1벌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네덜란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고, 20일 새벽 자국으로 돌아가는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범행을 저질렀다.


그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곳은 가판 형식의 매장이었고, 오후 9시쯤 영업을 마친 뒤 상품들을 상자에 담아 둔 상태였다.

A 씨는 “딸에게 올림픽 기념품을 선물로 사다 주려고 했는데 판매점에 직원이 없었다”며 “출국 시간이 다 돼 가서 상자에 담긴 기념품을 그냥 가지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순찰 중이던 경비보안요원이 절도하고 있는 A 씨를 발견했고, 경찰에 신고해 붙잡게 됐다”며 “피해 물품은 모두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