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 명꼴로 억만장자 생겨 전세계 2043명 달해… 90%가 남성 인구 절반 37억명은 한푼도 안늘어
세계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상위권 부자들이 최근 1년간 세계에서 발생한 부(富)의 82%인 7620억 달러(약 815조 7200억 원)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하위권 50%인 37억 명의 사람들은 같은 기간 재산을 전혀 늘리지 못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세계경제포럼(WEF) 주최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개막을 앞두고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oxfam.org)를 통해 발표한 ‘부가 아닌 노동에 보상하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의 자료를 집계한 크레딧스위스 글로벌 자산 보고서를 바탕으로 삼았다. 옥스팜이 10개 나라에서 7만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는 “빈부 격차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층 인구가 늘어나는 속도도 최근 이례적으로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3월부터 1년간 이틀에 한 명꼴로 새로운 ‘억만장자’가 발생했다. 옥스팜은 “현재 억만장자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은 2043명이며 그 중 90%는 남성”이라고 밝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