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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답례품”…한비야, 하객들에 준 ‘설탕과 소금’ 의미는?

입력 | 2018-01-22 10:40:00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의 한비야 교장(60)이 지난해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예사롭지 않은 결혼 답례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비야는 네덜란드 긴급구호 전문가 안토니위스 판쥐트펀 씨(67)와 지난해 11월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성당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은 주례와 가족을 포함해 40명이 채 안 됐다. 부부는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소금과 설탕 세트'를 결혼식 답례품으로 선물했다. 이 답례품에는 '설탕처럼 달콤하게, 소금처럼 짭짤하게 살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두 사람은 2002년 중동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 긴급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이후 판쥐트펀 씨는 한 교장의 '멘토'가 됐고 두 사람은 전화와 이메일로 인연을 이어가다 2014년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 구호활동 중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다 2016년 스위스 몽블랑 산을 함께 트래킹하며 결혼을 마음 먹었다고 한다.

한편 현재 한 교장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에서 인도적 지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판쥐트펀 씨는 현재는 은퇴했으나 긴급구호 컨설턴트로 다양한 기관에 조언을 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