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영화 ‘커뮤터’
리엄 니슨의 노익장이 돋보인 액션영화 ‘커뮤터’.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보험사에서 일하던 전직 경찰 마이클(니슨)은 ‘벌어오는 것보다 들어가는 돈이 많다’는 이유로 해고당한다. 60세의 나이. 빚은 산더미인데, 아들까지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어 앞날이 캄캄하다. 그러던 어느 퇴근길, 웬 의문의 여성이 솔깃한 거래를 제안한다. “10만 달러를 줄 테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한 사람을 찾아라.”
영화 ‘커뮤터’는 그간 니슨의 액션영화와 크게 색깔이 다르진 않다. ‘밀폐된 공간,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처럼 답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한때 ‘이젠 나이가 많다’며 액션영화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결심을 번복했다고 한다. 하지만 확실히 전작에 비해 에너지가 떨어져 보이는 걸 어쩌나. 다만 그 빈틈은 화려한 열차 탈선 장면과 액션영화답지 않은 후반부의 묵직한 메시지가 어느 정도 보완한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