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같은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에서 주로 구매하던 1코노미족이 가격과 편의성을 주된 이유로 모바일 생필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동아일보 DB
티몬 슈퍼마트 지난 4분기 매출 84%성장… 25~34세가 40%차지
모바일커머스 티몬은 편의점과 같은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에서 주로 구매하던 1코노미족이 가격과 편의성을 주된 이유로 모바일 생필품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혼자만의 소비를 즐기는 ‘1코노미’족을 대표하는 소비채널은 집 근처에 위치한 편의점이었다. 이들이 편의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도시락, 컵밥과 같은 즉석식품(HMR: Home Meal Replacement, 가정 간편식)과 소포장상품, 생필품 등으로 ‘편도족’, ‘편가족’, ‘편채족’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유통업계에서 주목했다.
소포장 식품들도 지난해 1분기 대비 4분기에 크게 늘었다. 쌀의 경우 5kg의 성장률이 290%로 10kg의 성장률(127%)보다 높았다, 양파의 경우도 g단위로 나눠 판매하는 상품이 55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kg단위 성장률(294%)보다 높았다. 이외 100g단위로 판매하는 고구마는 342%늘었고, 오이와 호박, 파프리카 등도 1개단위 판매 상품 성장률이 272%를 기록하는 등 소량 판매 식품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출 상위 제품들을 살펴보더라도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1위 생수, 2위 섬유유연제, 3위 커피믹스, 4위 봉지라면, 5위 롤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이다. 이외 봉지과자, 바디로션, 생리대, 컵밥, 흰우유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이들 상품을 구매한 핵심 연령대는 1코노미의 핵심인 25세에서 34세연령대 소비자가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전담배송을 통해 빠르게 배송 해 주는 것도 모바일 채널로 이동하는 주요 이유다. 생수나 세제, 화장지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상품을 함께 구매하더라도 오전 10시 이전에 구매할 경우 당일배송 해준다. 또 냉장·냉동, 신선식품과 함께 구매하면 배송 일자와 시간대를 지정해 배송 받을 수 있어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1인가정에 택배 수령에 따른 불편함을 덜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