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정부발표
사진=동아일보DB
정부가 15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안에 대해 “향후 범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협의와 의견조율 과정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동시에 또 다시 “가즈아(‘가자’를 익살스럽게 발음한 것)”를 외치고 있다.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가상통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특별법안을 내는 것에 부처 간 이견이 없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이후 청와대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서는 등 혼선이 빚어지자 이날 ‘가상통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정리해 발표한 것.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오예~!! 호재다!!! 떡상(급등) 가즈아~!!(1004****)”, “폐지충들 일년 후에 땅을 치고 후회 할 거다(catd****)”, “자 다시 가즈아~~(show****)”라고 외쳤다.
일부는 정부가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해 한 발 물러선 거라고 추측했다.
이들은 “지들도 6월 투표는 무서운가 보네ㅋㅋㅋ(kcm8****)”, “청와대 청원사이트 협박이 먹혔나 보네 ㅋㅋㅋ 폐쇄가 두리뭉실해졌네 ㅋㅋ 고로 선거 끝나고 없앤다는 거지(nam4****)”, “결국은 총선 때문에 그 뒤에 결정한다는 뜻이네. 왜 시원히 말을 못해?(hanj****)”, “참 표심 무서우니 바로 꼬리 내리네(will****)”, “불법거래만 아니면 된다는 거네요. 암호화폐 주거래 대상이 20대 30대 초반이라면 불법거래는 안했을 것 같은데. 호재인 듯 한데요. 선거 때문에 6월까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듯 하네요(cho7****)”, “선거 때까진 간다. 사자 ~~~코인!(yjyj****)”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에 대한 비판도 계속됐다.
또 “알아서 할테니깐 그냥 나둬라. 손해 보더라도 내가 보는데 왜 이상한 말 해서 자꾸 시장 죽이냐. 너희 발언만 안 하면 승승장구인데(ekdl****)”, “아니 투자자 본인이 알아서 하는데 왜 헛소리해서 폭락시켜놓고 입 닦음???(konv****)”, “내 돈 내가 쓰는 걸 정부가 통제한다는 게 말이 안되는 이야기였음(asda****)”, “알아서 할 거고 이익 본 금액에 대해서 세금 낼 용의도 있으니 건드리지나 마라(red2****)”고 꼬집었다.
특히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비난이 많았다.
이들은 “확정되지도 않은 거래소 폐쇄안을 마치 확정된 정부안인 냥 발표하여 비트코인 가격을 폭락시켜 투자자들에게 많은 손실을 야기한 행위에 대해 법무부장관에게 민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jhye****)”, “입방정 떤 법무장관 사퇴하라!!! 그리고 올해 지방선거때 보자. 민주당아(0327****)”, “박상기 친인척 코인 했나 안했나 확인해봐라. 입 털고 반토막 낸 뒤 줍줍했을 거다(pjh5****)”, “그건 그렇고 법무부 장관은 책임 안 지냐?(00bo****)”, “법무부 장관 해임하라!!! 무능 장관을 법무부에 세워놓으면 대한민국이 흔들린다. 반드시 해임시켜라!(fgd1****)”고 주장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