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오세근-KCC 이정현(전 KGC)-전자랜드 박찬희-삼성 문태영-오리온 이승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 남자농구 최고의 별은 누구?
오세근, 정규리그·챔프전·올스타전 MVP
득점 1위 이정현, 역대 최고액 KCC 이적
맹활약 펼친 박찬희·문태영·이승현 복병
2016∼2017 시즌 최고의 활약을 했던 남자프로농구 선수는 누구일까.
남자프로농구 2016∼2017시즌은 안양 KGC가 통합(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KGC를 정상으로 이끈 오세근(30·KGC)과 이정현(30·KCC)이 올해의 선수 강력한 후보다. 둘은 2016∼2017시즌 이후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오세근은 KGC와 계약했지만 이정현은 KC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정현이 이적했지만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올해의 선수가 선정되는 만큼 수상자 후보에 포함됐다.
먼저 오세근은 지난 시즌 MVP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쓸었고, 올스타전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정규리그 베스트5 포함은 당연했다. 개인성적도 좋았다. 국내선수 가운데 리바운드 1위, 득점 3위, 야투 성공률 5위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국내선수 가운데 그를 대적할 만한 빅맨이 없다는 평가를 들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플레이였다.
오세근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정현 또한 활약이 빼어났다. 친구에 비해 상복은 없었지만 정규리그 베스트5에 선정됐고, 국내선수 가운데 득점 1위였다. 3점슛 성공 3위, 스틸 5위 등 개인기록도 화려했다. 특히 이정현은 정확한 슈팅 능력 뿐 아니라 때로는 가드 역할까지 맡아 팀을 이끌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 덕분에 FA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연봉을 받고 KCC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정현의 프로데뷔 동기 박찬희(30·인천 전자랜드)도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6∼ 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 KGC에서 전자랜드로 이적한 박찬희는 출전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나자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 팀을 플레이오프(PO) 진출로 이끌었다. 박찬희는 정규리그 베스트5, 수비 5걸, 어시스트 1위, 스틸 4위 등 개인 기록에서도 좋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