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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불수능, ‘국·수·탐’ 당락 가를듯…난이도 최상으로 꼽힌 문제는?

입력 | 2017-11-24 08:34:00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년도 수능, 올해 모의평가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부 입시업체는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려웠다고 평가 했다.

지난해 수능 때 만점자 비율은 0.23%에 불과했다. 9월 모의평가 때도 0.30%에 머물렀다.

대개 난이도는 만점자 비율이 1%가 되지 않으면 어려웠다고 평가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를 높인 고난도 문항으로 독서영역의 30번(경제지문), 41·42번(기술지문)을 꼽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독서영역 지문의 길이가 길었고 수험생 대부분이 까다로워하는 경제·기술분야가 등장해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영역 역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자연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의 만점자 비율은 0.07%로 상당히 낮았다. 인문계 학생이 치르는 수학 나형도 0.15%에 불과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객관식 마지막 문제인 20, 21번과 주관식 마지막 문항인 29, 30번 등이 어려운 문항으로 꼽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되는 21번, 30번은 함수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항으로 그동안 그래프 그리기를 게을리하거나 함수 그래프의 성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은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상대평가 체제였던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는 최근 3년간(2015~2017학년도)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탐구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과학탐구는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시에서 당락을 좌우할 과목으로 인문계열은 국어·수학, 자연계열은 수학·과학탐구를 꼽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보면 문과는 국어·수학, 이과는 수학·과탐이 정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대학별로 반영비율을 끌어올린 수학이 문·이과 모두 합격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