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
미국 케네디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인터넷캡처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 전용헬기 /인터넷캡처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 전용헬기 /인터넷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박 2일 방한 일정 이튿날인 8일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DMZ으로 향했다. 전방 산악지형에 대한 불안감과 안개,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시야확보가 안되자 착륙 5분 전 서울로 기수를 다시 돌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간 헬기는 이번 방한을 위해 미국에서 공수된 헬기다.
미국 본토에서 트럼프 일행을 태우고 온 전용기와는 별도로 단거리 이동 수단으로 준비된 것이었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보잉 747-200B을 개조한 전용기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을 타고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내렸다. 에어포스원은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러지며 미 공군이 운영하는 1호기다. 대통령이 탑승할 때에만 호출부호(Call sine) ‘에어포스원’으로 불러진다. 공중급유가 가능하고, 한 번 급유로 지구의 3분의 1인 13,000km을 운항 할 수 있으며, 정식 여객기의 명칭은 VC-25A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면서 단거리 이동 수단도 함께 왔다. 전용 차량인 ‘캐딜락 원’ 2대와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 2대가 함께 들어온 것.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 오산 공항에 도착한 후 마린원을 이용해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마린원은 미 해병대 소속이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마린원은 온전한 상태로 수송되지 않고 동체와 프로펠러 등을 분해해 들여와 오산공군기지에서 조립했다.
마린원의 기체길이는 24m 이며 최대시속은 240km까지 가능하다. 대공미사일 경보시스템과 대탄도탄 방어체계를 갖춰 적의 미사일 공격도 피할 수 있으며, 만약 적의 공격을 받았더라도 3개의 엔진이 장착되 1개가 손상이 되어도 조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마린 원은 미 해병대 헬리콥터의 호출부호이다.
백악관은 시콜스키사가 제작한 대형기종 VH-3D(See King) 11기와 소형기종 VH-60(나이트 호크) 8기를 운영중이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전 세계 지도자 중 처음으로 헬기를 전용기로 사용한 대통령이지만 사용 하다 보니 에어컨, 화장실, 회의실, 수행원이 동행하지 못하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UH-13을 이용하던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로드아일랜드에 머물다 백악관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자 당시 해병대 소속의 UN-34D헬기로 가까운 공군기지로 이동시켰다. 4분간의 비행이었지만 헬기가 마음에 든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국내용으로 당장 시콜스키사에 UH-34와 VH-3D Sea King (S-61)를 개조하라고 지시해 만들어졌지만 변경된 헬기는 이용하지 못했다.
이후 해군 장교 출신인 케네디 대통령은 백악관에 해병대 헬기를 사용했으며 이때부터 ‘마린원’으로 불러졌다.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가 탄 마린원은 2010년에 제작된 해외순방용으로 VH-60ns이다. 대당 가격이 약 4억 달러(한화 4,116억원)인 반면에 에어포스 원의 한 대 가격은 3억 2500달러(한화 3,345억원)이다. 미국 부통령의 전용 헬리콥터의 호출부호는 마린 투(Marine Two)이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