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의 벽골제 및 황해 연안의 남대지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저수지의 하나로 평가받는 충남 당진의 합덕제가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 등재됐다.
당진시는 합덕제가 세계관개시설물유산으로 등재돼 최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23차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세계총회’에서 공식 인증서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96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ICID는 인류의 발전과 식량 증산에 기여한 의미 있는 저수지와 댐, 수로 등 관개시설물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매년 유산으로 등재한다. 당진시는 올해 초부터 한국관개배수위원회와 국내 전문가들에게 자문해 등재 노력을 기울였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2008년부터 추진 중인 합덕제 복원정비 사업을 서둘러 마쳐 합덕제를 문화재이자 농업유산, 연꽃이 피는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