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덕산배수장을 방문한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
한국농어촌공사는 2018년 물 관리 방향을 이달 중 수립하고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사전용수 확보 및 저수용량 늘리기, 용수이용체계 재편 사업(물길 잇기), 수자원 수급조절 위한 치수능력 증대 사업 등이 포함된다.
수확이 끝나는 내달부터는 전국 62개 저수지에 물 채우기 등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총 1387만㎥ 규모의 용수를 미리 확보할 계획이다. 용수이용체계재편 사업의 경우 앞서 추진 중인 6개 지구에 아산(평택)호와 금광·마둔저수지, 아산(평택)호와 삽교호, 대호호를 잇는 수계연결 기본계획을 추가로 수립, 올해 가뭄이 극심했던 경기 안성과 충남지역 가뭄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저수용량 확대를 위해 저수지 준설을 실시하고 있다.
공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가뭄과 홍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지난 2015년부터 수자원공사, 기상청과 함께 공동으로 수문기상협력센터를 운영해 통합적인 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공사의 물 관리 기술은 대외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2017년 한국정책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전국 강수량은 예년의 76% 수준이라며 내년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사업 마무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어촌에 산재한 수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물의 재이용을 통해 농업인의 영농편의를 개선할 것”이라며 “또한 농어촌의 건강한 생태계 유지, 생활용수 제공 등 농어촌 물 복지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