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버솔(Dover Sole). 사진=유투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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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낚시에 성공하자 기쁜 마음에 장난을 치다 호흡곤란으로 인해 사망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은 12일(현지 시각) 낚시 중 물고기를 잡아 입을 맞추고, 자신의 입에 넣는 등 장난을 치다 변을 당한 낚시꾼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28세 남성으로, 지난 5일 영국 본머스 보스콤 부두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중 6인치(약 14cm)에 달하는 크기의 도버 솔(영국 도버해협에서 잡히는 가자미류 생선)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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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던 친구는 “사고 당시 목구멍 깊숙히 들어간 도버 솔로 인해 호흡곤란이 나타났다”며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구급대가 도착했다. 구급대원 매트 해리슨에 따르면 당시 그는 기도가 막혀 심장이 마비된 상태였다.
해리슨은 “처음에는 왜 환자가 질식한 상태인지 알 수 없었다”며 “그러나 이후 물고기가 그의 호흡기관을 막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인공호흡기를 통한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후두경을 통해 목구멍을 살펴본 결과 목구멍 내 조직이 변색된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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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은 “우리가 물고기를 빼내지 않고 병원에 도착할 때 까지 기다렸다면 그는 살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그가 심장마비사와 같은 참담한 일을 겪지 않아서 기쁘다”면서도 “가장 특이한 출동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본머스 지역 낚시꾼 모임의 한 회원은 “처음 잡은 물고기에 입을 맞추는 것은 전통”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