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피플‘ 영상 캡처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사태로 미국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유명 배우들은 물론 정계에서도 하비 웨인스타인을 비판하는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벤 애플렉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함께 일한 사람이 수십년 동안 많은 여성들을 협박하고 성추행한 것에 대해 슬프고 화가 났다”며 “오늘 아침에 읽은 추가 폭력 혐의를 접하고 토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벤 애플렉은 이어 “이는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겠다”며 “앞으로 피해자들의 의견을 지지해야 하고 여성들이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계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성명을 내고 “부와 지위를 막론하고 여성을 그런 식으로 비하하는 사람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통해 이러한 잘못된 문화가 뿌리 뽑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충격에 몸서리쳐진다”며 “절대 용인될 수 없는 일로, (폭로에 가담한) 여성들의 용기가 이런 행동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뉴욕 타임스는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을 최초 보도했다. 피해자에는 하비 와인스타인이 세운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여직원들, 배우 기네스 펠트로, 앤젤리나 졸리, 애슐리 주드 등이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