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 신축 공사장서 크레인 해체 도중 균형 잃고 무너져 함께 떨어진 근로자 등 2명 부상
10일 오후 1시 36분 경기 의정부시 낙양동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붕괴했다. 타워크레인 잔해에 매몰된 인부 1명을 소방대원들이 구조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의정부=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0일 오후 1시 36분 경기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2지구 26층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해체가 진행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갑자기 무너졌다. 이 사고로 14층 높이 기둥 부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염모 씨(50) 등 3명은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한 명은 안전장비가 아파트 10층 높이에 걸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중상이다. 또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해체가 이뤄지던 타워크레인 상층부의 날개 부분이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해체하려면 타워크레인 기둥 부분을 조정해야 하는데 이때 날개 부분의 균형이 흐트러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용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2차 재해를 막기 위해 공사현장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도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대책본부를 구성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엄중 조치하라”고 지시한 뒤 “인명사고를 낸 업체가 3년 내 또 사고를 내면 퇴출시키는 등의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황성호 hsh0330@donga.com /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