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산불… 주민 2만명 긴급대피
뉴욕타임스(NYT)는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가장 파괴적인 산불”이라고 전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산불 피해를 입은 8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2만 명을 대피시켰다.
산불이 이처럼 빠르게 번진 것은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 데다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3월 이후로 한 번도 비가 오지 않아 매우 건조한 상태였다. 미 국립기상청은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이 강풍과 낮은 습도, 따뜻한 기온 등으로 인해 최악의 재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며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산불은 와인과 대마초, 관광산업 등이 발달한 내파밸리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 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해 내파밸리에 와이너리를 보유한 주류업체의 주가가 1%가량 하락했다. 내파와 서노마 카운티는 관광업 종사자가 10만 명에 달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인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 남부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9일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변 산림을 태우며 번지고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