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계란 사건은 살충제에 대한 전문 지식 부족과 관리기관의 총체적 부실이 크게 작용했다. 농약은 극독물이라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품목과 용도, 사용 방법을 철저히 따라야 하고 위반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는다. 축산 농가에서 과연 이런 내용을 정확히 알고 살충제 사용 지침에 따랐는지 의심스럽다.
모든 식중독 관련 사고는 발생 원인 차단, 즉 사전관리가 철저하지 않으면 사후관리는 사후 약방문이다. 따라서 사전관리 방법으로 현장 밀착형 전문가 기술지원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는 전문 직종에서 수십 년간 일하다가 은퇴한 전문가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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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형식에 그치는 식품위생교육이나 일회성 현장 방문 지도는 국가 예산의 낭비뿐만 아니라 관련 업체의 방심을 방조하는 우를 범한다. 현장 밀착형 전문가 기술 지원은 업체가 겪을 수 있는 엄청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사장되고 있는 은퇴자의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그들에게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일자리도 창출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