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빅아일랜드 조감도
경남 거제시 고현항을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바꾸는 ‘거제 빅아일랜드’ 사업이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1년 윤곽이 드러날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30% 수준이다. 주거·상업·교육·관광·문화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되는 이 곳은 1차 상업용지 분양에 이어 내달 2차 상업용지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거제 빅아일랜드 사업은 거제시와 민간컨소시엄의 합동법인인 거제빅아일랜드PFV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고현동과 장평동 일원 전면 해상 83만3379㎡(부지조성면적 59만9106㎡)를 매립해 복합 개발지구로 조성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은 지난 2013년 항만재개발 기본계획변경고시 이후 2015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실시계획승인을 받은 후 착공해 1단계 매립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2단계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1년까지 접안시설과 외곽시설, 공원·녹지, 주거용지 등이 1~3단계로 조성될 예정이다. 매립작업이 완료되면 민간자본이 투입된 각종 주거•상업•교육•의료•관광•문화•공공시설이 들어선다.
빅아일랜드가 조성되는 일대는 생활 인프라도 주목할 만하다. 다른 해양신도시들과 달리 거제시 내 법원과 시청, 백화점 등 주요시설이 위치하는 핵심도심 지역에 조성돼 거제 인구의 약 44%가 집중돼 있다. 또한 부산과 통영으로 이동이 용이한 곳에 위치했고 시외고속터미널과 크루즈항만이 인접해 대도시 접근도 편리하다.
거제 빅아일랜드 상가
빅아일랜드 전면 해상에는 연안여객과 크루즈 선박을 이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도 건립된다. 배후에는 항만친수시설인 마리나 시설이 조성돼 향후 플레져보트 등이 계류할 수 있는 수역시설과 육상계류장, 수리소, 클럽하우스 등 편의시설이 갖춰질 전망이다. 향후 호텔과 레지던스 등 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이를 바탕으로 거제 관광의 주요 거점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시설 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기존 도심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보이며 입지적 제약으로 기존 도심 내 부족했던 공원 및 녹지가 서울 여의도공원 면적의 절만 크기인 11만9000㎡ 규모로 만들어진다. 이 곳은 야외전시장 및 공연장 등이 조성되는 중앙공원과 체육공원, 수변공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장마나 태풍에 취약해 상습침수구역이었던 고현동·장평동 일원이 고질적 물난리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수펌프장이 신설되고 우·오수관로 개선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업구역 내 3개소 이상의 주차장도 신설돼 기존 도심 내 주차문제 해결과 방문객 불편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인근의 각종 개발호재도 추후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2025년 예정) 건설을 비롯해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2021년 예정), 국지도 58호선(2020년 예정) 등 교통호재가 계획돼 있다. 또한 해양관광테마파크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고 장목관광단지와 지심도 관광명소 조성사업이 각각 오는 2021년 완료될 계획이다.
거제 빅아일랜드 공원
거제 빅아일랜드 분양홍보관은 이달 중 거제시 중곡로1길 49에 마련돼 각종 정보 제공과 상담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