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F전 대신 마에다 내보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0일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12일 샌프란시스코전으로 예정돼 있던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미룬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대신 마에다 겐타를 내보낼 계획이다. 로버츠 감독은 “내년 시즌까지 생각해야 하는 류현진이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쉬게 한다”며 “류현진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몇 번 더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 복귀 이후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5승 6패·평균자책점 3.59)해 활약해 온 류현진이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출전을 바라는 류현진에겐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두 번 맞붙어 평균자책점 0.69로 강한 모습을 보여 시즌 6승을 노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조만간 다저스의 선발진 수가 줄어들 수 있어 류현진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는 부상으로 빠졌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복귀한 뒤 6명이 선발로 투입됐다. 포스트시즌에는 4선발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선발 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마에다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호투한다면 류현진이 설 자리는 더 좁아질 수 있다.
류현진은 18일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87승 55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