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8기통 컨버터블 GT 스포츠카 ‘페라리 포르토피노(Ferrari Portofino)’를 선보인다.
페라리에 따르면 이번 모델에는 이탈리아 최고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도시 포르토피노(Portofino)의 이름이 붙여졌다. 신차는 우아한 품격과 스포티함 그리고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아름다운 항구 도시이자 인기 여행지인 포르토피노와 닮아 있다는 게 페라리 측의 설명. 페라리 포르토피노의 런칭 컬러 역시 이 항구도시를 본떠 로쏘 포르토피노(Rosso Portofino)라고 이름 지어졌다.
최대 출력 600 마력, 100km/h 도달 시간 3.5초로 페라리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컨버터블인 페라리 포르토피노는 접이식 하드톱, 넓은 트렁크 공간과 여유 있는 운전석, 2+시트 배치 등의 특징을 지녀 가까운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페라리 8기통 터보 엔진은 새로운 부품과 엔진 조정 소프트웨어(engine management software)의 정확한 측정을 통해 이전보다 40 마력 더 강한 출력을 자랑한다. 페라리 특유의 8기통 사운드트랙 역시 더욱 향상됐다.
이와 함께 새로운 피스톤과 연접봉(커넥팅로드, con-rods) 및 흡기 시스템 디자인 등의 적용으로 8기통 엔진 효율을 최대화했다. 배기 장치의 기하학적 구조들도 인상적이다. 새로운 일체주조 배기 해더(one-piece-cast exhaust header)는 손실을 줄여주는데, 이는 페라리의 특징인 터보 래그(turbo lag) 없는 스로틀 반응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은 선택된 기어에 맞게 토크 전달을 조정하는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Variable Boost Management)와 결합되어 모든 기어에서 더욱 빠른 가속이 가능하며 다른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연료 소비량 또한 낮다.
페라리 포르토피노는 자동차 역학 면에서 새로운 기술적 대안의 도입으로 더욱 강화됐다. 이 모델에는 페라리 라인업 최초로 3세대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Diff3)과 주행안정장치/F1트랙션컨트롤(F1-Trac)이 적용됐는데, 이는 한계 상황에서 자동차의 기계적인 그립(mechanical grip)과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GT카로는 최초로 E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가 탑재됐고,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Diff3)을 통해 7%의 조향비 감소를 이뤄 안정성은 유지하면서 반응성은 더욱 증가했다. 불규칙한 노면의 접지력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흔들림을 감소시키는 듀얼 코일(dual-coil) 기술로 강화된 자기유동식 제동 장치 (SCM-E)는 역동적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페라리 디자인 센터는 매끄러운 실루엣에 우아함과 역동성을 더하여 스포티함을 두드러지게 함으로써 투 박스 패스트백(two-box fastback) 형태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전례 없는 접이식 하드톱 쿠페 컨버터블을 디자인했다.
페라리 공기 역학 부서(Aerodynamics department)와 디자인 부서의 협력은 극대화된 차체 디자인(surface treatment)을 이끌어냈다. 차 전면에 위치한 곡선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가로 모양 풀-LED 헤드라이트로 더욱 돋보이며, 항력 감소를 위해 앞면 휠 아치로 흡입돼 측면을 따라 배출되는 페라리 혁신적인 공기 흡입구는 헤드라이트 가장자리의 안쪽으로 보이지 않게 가렸다.
후면의 경우 후미등 간격을 넓혀 한층 강화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 디자인을 통해 경량화된 새로운 접이식 하드톱(RHT)의 탑재 공간이 차체 후면에 배치됐다.
편안한 승차감과 실용성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 위해 페라리 포르토피노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10.2인치 터치스크린, 일반 주행과 오픈톱 주행 두 경우 모두 탑승자의 편안함을 증가시키는 에어컨 시스템, 새로운 스티어링 휠, 뒷좌석 탑승자의 공간(leg room)을 넓혀주는 18개 방향 전자 조절식 좌석, 그리고 패신저 디스플레이 등을 갖췄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