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캡처
최고령 선수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이동국(38·전북 현대)이 코치진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김남일(40)·차두리(37)와 첫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한 때 국가대표 동료로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이젠 선수와 코치로 신분이 달라졌다. 특히 이동국은 후배 차두리를 코치로 ‘모셔야’ 할 처지가 됐다.
21일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에 “난감한(?) 이동국과 코칭스텝의 첫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42초 분량의 영상에서 건물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이동국은 신태용 감독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악수를 청한다.
이동국은 김남일과 악수를 나누면서 “몸은 선수들보다 더 좋은 거 같다”고 칭찬한다. 이에 김남일은 이동국의 손을 꽉 잡으며 환영의 뜻을 전한다.
김남일과 인사를 나눈 이동국은 차두리와 웃으며 악수한 뒤 포옹한다. 이를 지켜본 한 대표팀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말을 안 한다”면서 웃는다.
이에 이동국은 “빠따 맞으면 얘(차두리)도 같이 맞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차두리는 “명칭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응수한다. 그러자 이동국은 “차..코(치)”라고 말끝을 흐린다. 현장은 웃음바다가 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캡처
이동국의 마지막 A매치 경기는 2014년 10월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이다. 당시 이동국은 골을 넣었지만, 더 이상 국가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이동국은 A매치 103경기에 나서 33골을 넣었다. 이중 이란전에서 2골, 우즈벡전에서 4골을 넣었다.
K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196골)을 보유한 이동국은 이번 시즌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최초 200골 기록엔 단 4골만을 남겨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