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살림생협 홈페이지
한살림생협 측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재래닭 유정란을 생산하는 농가 2곳에서 안전성검사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DDT 성분이 미량 검출돼 출하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살림생협 측은 “한살림의 재래닭 유정란은 재래종을 복원해 넓은 운동장에 자유롭게 방사시켜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흙을 쪼아먹는 닭의 습상 토양을 통한 잔유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8년 전 사용이 중단된 농약 잔류에 의한 비의도적 사안임을 고려해 토양 및 생산현장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진행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재차 안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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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살림생협 홈페이지
DDT는 1960~1970년대 살충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됐으나 인체에 흡수되면 암은 물론 감각이상, 마비, 경련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맹독성 농약으로 알려지면서 1973년부터 국내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DDT는 분해가 잘 안 되는 특성이 있어 반감기가 5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한살림생협에 따르면 재래닭 유정란은 살충제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좁은 닭장이 아닌 재래종 닭을 자유롭게 풀어 키우는 농장에서 생산했다. 가격은 10알에 7500원. 현재 해당 제품 판매는 중단됐다.
해당 농장 2곳은 “토종닭을 방사 형태로 사육한데다 DDT는 구할 수도 없고, 살충제 성분은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정확한 역학조사를 요구했다.
2곳은 각각 산란계 4200마리를 사육하며 하루에 계란 1700개를, 8500마리에서 계란 2000개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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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당국도 과거 과수원 부지였던 이들 농장의 토양이 DDT에 오염돼 이를 통해 닭에게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토양 시료를 채취해 정확한 유입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