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10경주 신구 격돌
6세마 ‘소통시대’ 4세마 ‘찬마’도 초미 관심
1등급 신예마의 상승세가 이어질까? 렛츠런파크 서울 1등급 경주마의 최근 판도는 신예 3∼4세마가 쥐고 있다. 2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10경주(1등급, 2000m, 연령오픈)도 신예 강자의 활약에 우선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1등급으로 데뷔하는 3세마 ‘청담도끼’가 유력한 우승후보. 하지만 이에 맞서는 관록의 경주마 ‘소통시대’, ‘언비터블’도 만만치 않다.
● 청담도끼(미국, 3세, 거, R95)
이번 출전으로 1등급 데뷔하는 유일한 3세마다. 8번 출전해 한 번도 순위상금을 놓친 적이 없는 출중한 역량을 지녔다. 7월 2등급으로 승급된 지 채 4개월도 지나지 않아 1등급으로 올라갔다. 2000m는 첫 출전이나 장거리 성적이 좋아 기대할만 하다. 직전 참가했던 1800m 장거리 경주에서는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무려 17마신차(1마신=2.4m)로 우승하는 ‘와이어투와이어’(경마 출발선에서 결승선까지 내내 1위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를 보여주었다.
출전할 때마다 유력마로 거론되는 서울 대표 국산마다. 전형적인 추입마로 7월에 열린 서울경제신문배 대상경주에서 멋진 추입을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결승선 부근에 거의 다다른 순간 ‘무후대제’를 코 차로 제치며 우승했다. 2000m에 6번 출전했으며 1번 우승, 2번 준우승을 했다.
● 언비터블(미국, 7세, 수, R105)
경주마로는 고령이라고 할 수 있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출전한 1등급 경주가 모두 2000m였고, 그때마다 순위상금을 챙겼다. 출전마 중 2000m 경험이 15번으로 가장 많다. 최고 기록도 2분7초6으로 출전마 중 제일 좋아 당일 컨디션이 관건이다.
● 찬마(한국, 4세, 수, R96)
● 신데렐라맨(한국, 6세, 거, R103)
2016년 6월 경주 후 1년 만에 돌아왔다. 전성기 시절(2014.12.05∼2015.4.19) 5연승을 하기도 했다. 2015년 그랑프리(GⅠ)에서는 최고 인기마에 선발됐다. 추입력이 돋보이는 장거리 적성마로 2000m에 4번 출전해 우승 1번, 준우승 1번을 차지했다. 길었던 휴양 기간을 극복하고 예전 기량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