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2년까지 취원율 40% 추진… 유치원聯 “철회 안하면 전면 휴업”
정부가 2022년까지 국공립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 비율을 40%까지 늘리겠다며 국공립 유치원 확대 방안을 마련했지만 사립 유치원 단체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이 단체들은 국공립 확대 방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전면 휴업하겠다고 경고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국공립 유치원 확대, 초중고교 교육과정과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의 연계 방안 등을 담은 ‘제2차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기본계획 초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맡은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팀은 25일 서울 종로구 학교보건진흥원에서 4차 현장 세미나를 열어 의견 수렴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회원 300여 명이 회의실을 점거하자 결국 김 교수는 세미나 무산을 선언했다. 이어 한유총 회원들은 시교육청 유아교육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한국 유아교육의 76%를 담당하는 사립 유치원 죽이기 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택지개발지구나 임대주택단지 등 국공립 유치원 의무 설치 지역 가운데 저소득층이 많고 사립 유치원이 없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신설한다는 절충안을 만들었다. 또 기존 사립 유치원 중 정부에 매도하려는 곳이 있으면 이를 사들이기로 했다.
우경임 woohaha@donga.com·김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