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나 홀로 다이어트하기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에서 다이어트 정보 얻고 동기 유발 몸매 사진 공개하는 ‘눈바디’ 등… 시간과 경제적 여유 부족한 육아 맡은 주부-대학생에게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운동으로 5년 만에 50kg 감량에 성공한 뒤 SNS에 ‘홈트’ 동영상을 올린 김주원 씨. 사진출처 개별 인스타그램
다이어트를 시작해도 늘 의지가 약해 포기하고 말았던 그가 독한 맘을 먹고 시도한 것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매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매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이른바 ‘눈바디’ 다이어트다. 그는 다이어트 첫날부터 몸에 달라붙는 운동복을 입고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과감하게 찍은 전신사진을 SNS 계정에 올렸다. 그는 “내 몸의 변화를 본 많은 사람들로부터 댓글 응원이 쏟아졌다”며 “이들의 관심이 전에 없던 다이어트 자극제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인스타그램에 눈바디로 검색되는 게시물은 27일 기준 13만8740개에 달한다. 걸그룹 씨스타 출신의 아이돌 소유, 모델 한혜진 등도 방송에서 몸매 유지 비결로 눈바디를 꼽았다.
대표적인 SNS 다이어트로는 △홈트(‘홈’과 ‘트레이닝’을 결합한 말로 집 안에서 혼자 하는 체중 감량 운동) △식단일지그램(다이어트 중 섭취한 음식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것) △눈바디 등을 꼽을 수 있다.
‘김뽀마미의 악마의 전신운동’을 개발해 유튜브 등에서 무료로 공유하는 김이경 씨. 사진출처 유튜브 화면 캡처
생후 9개월 딸을 둔 홈트족 최윤진 씨(34)는 “회사 복직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홀로 육아를 맡다 보니 과거와 달리 몸을 관리할 여유가 없어 우울했다”며 “육아카페를 통해 홈트를 알게 됐고, 비슷한 처지의 주부들과 SNS로 소통하며 홈트에 재미를 붙여 3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체중계의 변화를 사진으로 올린 한 다이어터의 SNS 사진. 사진출처 개별 인스타그램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