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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유소연 능가? 무서운 18세 여고생 골퍼 최혜진

입력 | 2017-06-13 20:40:00


한국 여자골프에서는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성공’이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신지애, 유소연, 김세영 김효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국내 아마추어 최강 최혜진(18·부산학산여고)이 선배들을 위협할 무서운 10대 골퍼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최혜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고의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국내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해 다음달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12일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프로와 아마 선수 21명이 단 한 장뿐인 출전티켓을 다퉜는데 18세 여고생 최혜진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최혜진은 지난해에도 예선을 거쳐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아마추어 가운데 가장 높은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이 대회 예선을 통과한 경우는 처음이다. 최혜진은 1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오픈에도 초청선수로 나선다. 최혜진은 “큰 대회에 나가면 선배들에게 배우는 게 많다. 특정선수를 좋아하지 않고 그들이 가진 장점을 두루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은 만 18세가 되는 8월 프로로 전향한다. 판도를 뒤흔들 대형 루키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뒤 중학교 2학년 때 국가 상비군에 뽑혔다. 중 3때인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지난해 국내외에서 10승 이상을 거뒀다. 현재 세계 아마추어 랭킹 2위. 어릴 때 태권도, 축구를 즐길 만큼 활발한 성격과 긍정적인 태도는 필드에서 강점이 되고 있다. 박소영 대표팀 코치는 “큰 단점이 없다는 게 큰 강점이다. 자립심과 그린 주변 상상력을 키우면 더 성장할 수 있다. 대형 스타가 될 모든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지닌 최혜진은 “프로에서 더 잘하려면 어프로치와 쇼트게임을 보강해야 한다. 골프는 오늘 잘 되더라도 내일은 안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