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 이끈 IMG 임만성 이사
한국 골프 용품업체 볼빅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대회 원년인 지난해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임 이사의 클라이언트다. 선수는 바뀌었어도 임 이사는 대회 2연패를 한 셈이다.
한때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쭈타누깐이 전성기를 맞게 된 데는 임 이사의 역할도 컸다. 임 이사는 새 가슴으로 고민하던 쭈타누깐에게 멘털 코치 2명을 연결시켜 줬고, 펑산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윙 코치 게리 길크라이스트(남아프리카공화국)를 소개하기도 했다.
에리야 쭈타누깐 에이전트 임만성 이사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임 이사는 1999년 IMG에 입사한 뒤 ‘탱크’ 최경주와 인연을 맺었다. 최경주가 2000년대 초반 처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해 고단한 개척자 역할을 할 때 임 이사가 로드매니저로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최경주의 손과 발에 통역으로 입까지 자처한 임 이사는 최경주가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할 때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최경주의 세 자녀는 임 이사를 삼촌이라고 부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