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부동산투기 위장전입만 아니면 괜찮다? 그런 태도 국민·野 화나게 해”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9일 여권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의 위장전입을 ‘생활형 위장전입’이라며 감싼 데 대해 “아니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은 문제가 되고 자기 자식들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하고, 자기가 좋은 곳에 배정받으려고 했다면 그것은 괜찮나?”라고 질타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런 태도가 야당을, 국민을 오히려 화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장전입을 했으면 잘못했다, 고치겠다 (하는 게 옳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왜 5대 비리 관련 인사는 배재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 했는지 (직접적인) 설명이 있어야 한다. 자꾸 우리 부동산 투기 안했으니 괜찮지 않느냐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낙연 후보자에 대해서는 속히 인준안 처리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낙연 총리의 능력이나 그 분의 삶이 비교적 깨끗하신 분”이라며 “흠결이 나왔지만 특히 광주에서는 실제로 여러 가지 정서가 있음에도, 무엇보다도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빨리 벗어나야 되고 국가 대개혁을 위해서 인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며칠 전 ‘문재인 정부와 허니문은 보름 만에 끝났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쓴 배경과 관련해선 “15일간 대통령께서 국민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았는데 16일째 되는 날부터 이낙연 총리 청문회 관계로 발목이 좀 잡힌 것 같다”며 “각 당에서 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했는데 이게 아직 이뤄지지 않고 또 이어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기 때문에 꼬이고 있다. 만약 이낙연 총리후보자에 대해서 위장전입 문제가 안 된다고 하면 현재 6분을 대통령께서 임명했는데 딱 절반인 3분이 위장전입 문제로 관련이 된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저는 대통령께서 직접 설명을 하고 납득할 만한 해명을 통해서 야당의 협력을 구해서 빨리 총리가 인준돼야 한다”고 문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낙선한 안철수 전 후보의 당권 도전 문제와 관련 “전국을 뚜벅뚜벅 다니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 표시와 패배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 하겠다, 이렇게 했고 언론 노출도 가급적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8월 전당대회 당 대표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