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현 감독.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영화 '불한당' 변성현 감독이 자신의 트위터에 정치적 막말, 성적 비하 등의 글을 올려 논란인 가운데, 그의 차기작이 정치 영화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변 감독은 16일 보도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차기작은) 70년대 대선에 대한 시나리오를 쓴 게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붙었던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DJ 참모들이 주인공이다"라며 "지역감정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진보라곤, 하지만 깨끗한 건 아니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거나, 지역 비하글도 서슴지 않았다. 변 감독은 "궁둥이 큰 여자치고 성격 나쁜 애가 없다"라는 글을 리트윗 하거나 "데이트 전에는 홍어 먹어라" 등 지역 비하 단어인 '홍어'를 언급해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변 감독은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라며 "다만 저는 지역차별주의자나 여성차별주의자는 결코 아니라는 점 하나만은 외람되지만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차기작은 정치? 대단하다. 멘탈", "저런 사상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니. 그것도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아 진짜 소름끼친다", "홍어라뇨. 진짜 미치신 거 아닙니까", "너무 황당하다", "배우들, 스텝들이 불쌍할 지경", "이번엔 김대중 전 대통령 디스 영화를 만든다고?", "정신 차려라"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불한당' 네티즌 평점(네이버)에 1점을 주며 평점 테러를 감행하기도 했다. 19일 오후 1시 기준 네티즌 평점은 5.43이다. 또 일부 고객들은 SNS에 예매 취소 인증샷을 올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