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년만에 4000억 영업익
LG생활건강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 속에서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600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늘었고, 영업이익은 2600억 원으로 1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존 분기 최고 실적은 지난해 3분기로 매출 1조5635억 원, 영업이익 2442억 원이었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 8542억 원, 영업이익 176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2%, 12.4% 성장했고, 생활용품은 매출 4304억 원, 영업이익 549억 원으로 각각 2.7%, 1.2% 늘었다. 음료 부문은 매출 3161억 원, 영업이익 283억 원으로 각각 4.1%, 28.4%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다. 궁중화장품 ‘후’와 발효화장품 ‘숨’의 매출이 각각 20%, 23% 늘어나며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 인터넷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IPTV 가입자는 12만 명이 늘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역시 40만 명 늘었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자 설명회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 “주주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3분기(7∼9월)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매출 2조4370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0.8% 늘었다. 삼성중공업 측은 “원가 절감을 비롯한 경영 개선 노력이 수익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미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한국 조선 빅3는 모두 1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