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대선’을 앞두고 70여 년에 이르는 대한민국 선거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948년 이후 격동의 선거사를 되돌아보면서 생생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도 음미할 수 있는 현장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선거, 대한민국을 만들다’ 특별전시회를 시작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선 다음달 17일까지 전시되고,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실에선 6월 30일까지 열린다.
전체 3부로 구성된 특별전 가운데 1부(대통령선거, 희망을 담다)는 초대 대선부터 이번 대선까지 후보자들의 슬로건, 공약, 선거운동 등을 들여다보는 자리다.
마지막으로 3부(대통령선거, 함께 만들다)에선 선거홍보 포스터 및 표어, 유권자 인터뷰 영상, 각종 선거 웹툰 등 국민과 함께 만들어온 선거의 살아 있는 역사를 담았다.
200여 점에 이르는 전시품은 1948년부터 최근 선거까지의 열기 가득한 현장을 담고 있다.
한복을 입고 길게 늘어선 유권자의 투표 광경을 비롯해 밤을 밝히며 진행된 개표현장을 담은 기록영상 및 사진들, 후보들을 홍보하던 각종 선거벽보 및 공보, 기표용구 및 투표함 등 다양한 볼거리가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전시장 한편에선 VR(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직접 투·개표를 해보고, 개표소에서 사용하는 투표지분류기 시연 과정을 볼 수 있다. 또 희망메시지를 담은 기표모양의 스티커로 행복나무를 만드는 포토존 체험도 진행된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