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스포츠 에이전시 이예랑 대표는 선수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 에이전트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스파이크 선호도, 브랜드별 특징 등 기본적인 스타일부터 파악해 선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프로스포츠 에이전트의 세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끝나는 올 연말부터 프로야구에는 에이전트 제도가 정식 도입된다. 하지만 이전부터 우리에게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더욱 친근하게 소개해 준 이가 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의 에이전트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 이예랑 대표다.
Q. 왜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선택했나.
Q. 스포츠 에이전트는 어떤 직업인가.
A. 에이전트는 선수들에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선수의 가치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선수 담당 에이전트는 중요 계약부터 선수 집을 고르는 작업까지 다양한 일을 하게 된다.
Q. 운영 중인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는 어떤 회사인가.
A. 스포츠 선수 전문 에이전시이자 스타트업 회사이다. 스타트업의 장점은 원하는 대로 색깔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과 달리 아이디어를 내면 바로 대표와 이야기해 결과를 낼 수 있기도 하다. 현재는 종목이 많아져 부서를 나누었다. 야구, 골프, 축구, 개인종목 담당, 마케팅, 재무업무 등 각자의 역할이 있다. 30∼40명의 선수들이 속해있고 나를 포함해 9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A. 열정도 중요하지만 실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야구 선수들은 어떤 스파이크를 선호하는지, 배팅 장갑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아는 것이다. 나 역시도 처음 에이전트를 시작할 당시 KBO 1군에서 뛰고 있던 모든 선수들의 스파이크 종류를 다 정리했었다. 그러면서 선수 스타일에 따른 스파이크 선호도, 브랜드별 특징에 대해 알게 됐다. 선수를 만났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는 규약부터 잡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강혜준 스포츠동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