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육림고개시장-원주중앙시장 등… ‘청년몰 사업’에 청년상인 대거 입점 수제햄버거-새우스테이크 등… 색다른 아이템으로 손님 끌어모아
강원 지역 곳곳에 자리한 전통시장에 청년 상인들이 대거 입점하면서 침체를 겪어온 전통시장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몰(mall) 조성 사업에 선정된 전통시장들이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서면서 전통시장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상당수 점포가 문을 닫았던 춘천 육림고개시장은 2015년 막걸리촌 특화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지난해 청년 점포 10개가 들어섰다. 올해는 청년몰 조성 사업을 통해 20개 점포를 육성할 계획이다. 국비 7억5000만 원을 포함해 총 15억 원을 들여 빈 점포를 리모델링한다. 점포별 임차료와 인테리어 비용을 보조하고 교육, 컨설팅도 지원한다. 춘천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단을 통해 청년 점포 입주자를 모집해 내년에 창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육림고개시장은 전체 74개 점포 가운데 51개가 영업 중으로 내년 청년몰이 문을 열면 대부분의 점포가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중앙시장 청년몰조성사업단 주관으로 11, 12일 중앙시장 2층에서 열린 미로예술시장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겼다. 원주중앙시장 청년몰조성사업단 제공
원주중앙시장 청년몰조성사업단의 이우종 씨는 “청년몰 창업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개업이 이어질 것”이라며 “예비창업자들의 새로운 도전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속초관광수산시장에 점포를 낸 청년상인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시장에는 올해 10개의 청년 점포가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속초시 제공
최춘택 정선군 유통지원담당은 “청년몰 조성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전통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