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하숙집 딸들’ . 사진제공|KBS
대학가 찾아 청소·빨래 등 새 포맷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이 실제 하숙집을 찾는다.
19일 한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하숙집 딸들’은 21일 방송부터 새로운 포맷을 선보인다. 이미숙, 박시연, 이다해 등이 실제 대학가 하숙집을 방문해 이곳에서 생활하는 하숙생들을 만난다.
방송 한 달 만에 직면한 위기를 대대적인 개조로 대처하는 모습이다. 2월14일 첫 방송한 ‘하숙집 딸들’은 설정상 하숙집 주인 이미숙과 그의 딸들이 남성스타를 하숙생으로 받아들여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출연자들이 대거 출연해 방송 전 높은 관심을 모았지만, 저조한 시청률에 화제성도 미미했다.
기대와 다른 반응에 위기를 인식한 제작진은 이달 초부터 다양한 변화를 고민해왔다. 결국 논의 끝에 하숙집이라는 설정은 그대로 두면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제 하숙집을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그동안 이들이 생활한 하숙집은 값비싼 가구와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 등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실제 하숙집으로 장소를 이동해 사실감을 강조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더 이상 변화를 늦출 수 없다”며 “시청자의 일상에 더욱 깊게 파고들어 공감의 요소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