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국민성장’ 회원의 날 행사 세몰이… 350여개 정책제안서 전달받아
1007쪽짜리 제안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왼쪽)가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책공간 국민성장’ 회원의 날 행사에서 조윤제 연구소장에게서 정책제안서를 전달받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권교체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수위원회가 없는 (조기) 대선에서 저 문재인이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며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확실히 정책 선거를 주도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성장에 소속된 전문가 450여 명이 몰렸다. 문 전 대표 측은 “국민성장 참여 인원이 계속 늘어 1000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매머드급 싱크탱크를 다시 한 번 내세워 세 과시와 함께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의도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비상경제대책단(단장 이용섭 전 의원)을 꾸려 정례적인 비상경제점검회의도 열기로 했다. 또 경선 후원회인 ‘문재힘 위원회’도 발표했다.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문 전 대표는 “특검 연장 무산의 책임이 문 전 대표에게 있다”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의 발언을 적극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총리 임명 제안은 탄핵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였다”며 “그 논의에 야당이 들어섰다면 탄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