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등학생은 ‘성적’ 차별을, 중학생은 ‘외모’ 차별을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청소년 차별 실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청소년 1만450명을 대상으로 1(전혀 심각하지 않음)~4(매우 심각함)까지 4점 척도로 차별요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고등학생은 학업성적(3.08), 학력·학벌(2.98), 외모(2.95) 등을 차별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중학생은 외모(2.76) 차별이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어 학업성적(2.75), 장애(2.66) 순이었다. 초등학생은 장애(2.23), 외모(2.18), 학업성적(2.04) 순이었다.
‘실제로 자신이 타인을 차별한 경험이 있냐’고 묻자 가장 많은 13.1%가 ‘외모차별을 해봤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경험은 고등학생 16.0%, 중학생 13.6%, 초등학생 8.4% 등 나이가 들수록 두드러졌다. 반면 나이(6.8%), 장애(6.5%), 학업성적(5.9%), 성별(5.9%) 등으로 차별한 경험은 외모 차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