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48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전망타워가 될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조감도)가 사업추진 10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날씨가 맑으면 북한 개성까지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아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10일 민간사업자인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의 복합용지 3만3058㎡에 높이 448m(해발 453m)의 초고층 타워와 쇼핑·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LH가 시티타워 건설에 약 3000억 원을 지원하고, 민간사업자는 복합시설 건설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하는 공공-민간 합작 프로젝트이다. 2007년부터 추진됐지만 사업자를 찾지 못해 여러 차례 유찰되는 등 난항을 겪다가 1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2018년 2월 착공될 예정이다.
시티타워의 건물 외부는 ‘세계의 푸른 보석 청라’라는 컨셉트로 아름답게 반짝이는 크리스탈 이미지로 구성됐다. 빛의 반사와 굴절을 이용한 외장 기술을 접목해 해질 녘이면 건물 외관이 투명하게 바뀌어 마법처럼 사라진다. 야간에는 타워 전체를 초대형 스크린으로 꾸미는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완철 LH 시티타워TF팀 부장은 “협약 체결 및 사업자 확정으로 청라주민의 염원인 시티타워 사업이 순항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청라의 랜드마크이자 국제적인 관광명소로서 위용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