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를 맞아 반려동물 시장이 대목을 맞았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복을 입은 강아지, 자가용에서 카시트를 이용 중인 강아지, 설 연휴 기간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애견호텔. 사진제공|이츠독·코카스빈·펫앤펫
■ 설 대목 맞은 반려동물 시장
반려견 설빔 한복 주문 폭주…없어서 못 팔 정도
연휴 기간 애견호텔 예약·펫시터 고용도 잇따라
‘준비가 필요해!’
설 명절 연휴가 임박한 가운데, 반려동물 시장이 대목을 맞았다.
● 새해맞이 꼬까옷부터 실용적 선물까지 인기
한복이 반려견 설빔으로 인기다. 반려동물 의류전문 사이트 ‘이츠독’은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3주간 한복만 800벌 정도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일반 의류가 1만원대인 것에 비해 1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이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에게 한복을 입혀 함께 명절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선물하기 좋은 간식이나 장난감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
● 반려동물과 떠나는 장거리 여행
반려동물과 함께 귀성길에 오르는 보호자들은 안전한 외출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자가용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반려인의 경우 애견카시트를 설치한다. 애견카시트 속 보조 줄을 반려동물의 목줄과 연결하면 운전 중 반려동물의 돌발 행동을 막을 수 있고, 사고 시 밖으로 튕겨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려동물 이동가방을 필수로 사용해야 한다. 이동가방은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이동하는데도 효과적이지만 다른 승객에게 불쾌함을 주지 않도록 막아준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장거리를 떠날 경우, 멀미에 대비해야한다. 동물병원에서 약을 처방받는 방법도 있지만 멀미가 심한 반려동물일 경우 약보다 애견호텔을 이용하는 게 좋다.
● 호텔에서 명절 쇠는 반려동물들
설 연휴 동안 반려동물과 함께하지 못하는 반려인의 경우 애견호텔을 많이 찾는다. 애견전문가가 상주해 강아지들을 전문적으로 돌봐주는 것은 물론 스파와 미용케어를 진행하는 매장도 있어 다수의 반려인들이 선호하는 추세다. 애견호텔 펫앤펫 관계자는 “설 연휴 두 달 전부터 애견호텔을 이용하려는 예약문의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며 “이미 명절 2주 전에 예약이 100% 완료된 상황”이라고 했다. 강아지가 낯가림이 심한 경우, 펫시터를 고용하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집중적으로 돌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질이 부족한 펫시터의 경우 오히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사전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김현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