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감독 시절 다나베 노리오. 사진제공|세이부 라이온스 홈페이지
한화에 ‘열정남’이 떴다.
한화는 2016시즌을 앞두고 와타나베 슌스케, 니시구치 후미야, 가와지리 데쓰로 등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했던 투수들을 인스트럭터로 초빙해 선수들의 지도를 맡긴 바 있다. 올해는 2016시즌까지 NPB 1군 감독을 지낸 인사가 합류했다. 주인공은 2015~2016년 세이부 감독을 맡았던 다나베 노리오(51). 타격은 물론 수비, 주루까지 야수들의 전반적인 기량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무보수로 일해도 좋다”고 외친 다나베 인스트럭터의 열정도 주목할 만하다.
한화 구단은 다나베 인스트럭터가 김성근 감독을 통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싶다”고 한 사실을 파악한 뒤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얼마 전까지 NPB에서 1군 감독을 맡았던 분에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것이 구단 내부의 분위기였다. 특히 다나베 인스트럭터는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는 후문이다. 바로 지난해까지 NPB 1군 정식감독을 지낸 인사가 ‘무보수’를 자청한 것은 열정 없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다나베 인스트럭터에게 스프링캠프 기간 항공편과 숙식은 물론 명성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기로 결정했다.
2014~2015년 성적이 급전직하했던 아사무라는 지난해 3년 만에 3할 타율(0.309)·20홈런(24홈런) 고지를 밟았다. 대주자 요원이던 가네코 유지는 데뷔 후 처음 100안타(122개)에 퍼시픽리그 도루왕(53개)도 거머쥐었다. 그가 한화의 젊은 야수들이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