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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인수공통 감염병 전담기구 신설”

입력 | 2017-01-13 03:00:00

“AI발생 계기로 감염병 확산 대비”… 2월 전국 지자체 첫 방역단 신설
촘촘한 방역망 구축 마중물 기대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운데)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기장군 철마면 한 농가를 방문해 직접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말 AI 방역과 관련해 기장군의 방역 조치 우수사례를 참고하라고 각 시도에 공문을 보냈다. 기장군 제공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가 확산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사람과 동물, 환경을 통합해 방역을 전담하는 부서가 전국 처음으로 기초자치단체에 신설된다.

 부산 기장군은 “AI 발생을 계기로 사람과 동물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감염병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 달 ‘감염병 방역단’(가칭)을 만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수(人獸) 공통 감염병은 200여 종으로 이 가운데 사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요 질병은 100여 종이다. 최근에는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신종, 재(再)출현 감염병의 60%가 인수 공통 감염병이며 40%가 야생동물을 숙주(宿主)로 해서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수 공통 감염병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가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으나 각 부처의 업무를 총괄 조정할 수 있는 기구는 없는 상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사람, 동물, 환경 보건 관련 담당 부서가 각각 달라 인수 공통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기장군의 감염병 방역단은 보건소(사람), 농림과(동물), 산림과(소나무 재선충)에서 각각 맡고 있는 방역 업무를 넘겨받아 감염병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군수 직속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인수 공통 감염병 전담 기구는 국가 감염병 대응체계 정립은 물론이고 촘촘한 방역망 구축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장군은 지난해 12월 관내에서 발생한 AI 방역 후속 조치로 상시 방역 대책에 주력하고 있다. 팀장이 직접 조류를 50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가 1개소를 담당해 매일 1회 이상 예찰 활동을 하는 공무원 전담제를 실시하고 있다. 조류 사육 농가의 현황을 파악한 뒤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변동 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사전에 질병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면역증강제인 생균제 2.8t을 조류 사육 농가에 지원하고 가축 분뇨에다 친환경 톱밥을 섞어 퇴비로 만드는 사업도 펴고 있다. 철새 이동이 잦은 겨울철 특별 방역 대책 기간에는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축산 차량과 농가 소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동통제초소도 10군데 운영하고 있다. 군은 예찰 지역에서 조류 혈청검사 및 환경검사를 해 이상이 없으면 해당 지역 10km 이내 농가의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조류를 도살 처분한 농가의 소득 보전과 생계유지를 위해 설 이전에 보상금 전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기장군에서는 지난해 12월 15일 일광면의 한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반경 3km 이내 농가 16곳의 닭과 오리 1456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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