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불편한데도 매 경기 관전… 아버지에게 최고 모습 보여줄 것” 헤인즈 공백 메우며 투혼 불살라
이승현(오른쪽)이 지난해 아버지(오른쪽에서 두 번째), 어머니, 형과 제주도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출처 이승현 인스타그램
이승현은 “아버지의 암 발병 사실을 안 뒤 심적으로 흔들려 이번 시즌 준비를 잘 못했다”며 한동안 흔들렸다고 했다. 하지만 이승현은 훈련과 경기에 매진하는 계기로 삼았다. 지난해 말 아버지의 투병 사실이 갑자기 세상에 알려져 다소 당황했지만 책임감을 더 느끼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데도 경기를 보러 오는 아버지의 모습이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승현은 4일 KGC전에서 18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85-69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주포인 애런 헤인즈(36)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거의 매 경기 10개 가까운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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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폐암 투병은 이승현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이승현은 아버지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매 경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이승현은 이번 시즌 아버지가 자신이 출전하는 오리온의 고양 안방경기를 모두 관람하길 바라고 있다. 다행히도 아버지는 선택적으로 암세포만을 죽이는 표적 항암 치료를 받으며 발견 당시와 비교해 암 세포 크기가 커지지 않고 있다.
한편 6일 강원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오리온이 동부에 78-89로 졌다. 전자랜드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KCC를 89-80으로 꺾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