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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동아 기자들이 선정한 2016년 최고의 게임은?

입력 | 2016-12-30 15:48:00


2016년도 마지막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올해도 게임 시장에는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게임동아 기자들도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기에 앞서 한 명의 게이머로서 본인이 최고로 재미있게 즐긴 게임들이 있다.

이에 각기 다른 취향을 지닌 게임 동아 기자들이 기자의 입장이 아닌 한 명의 게이머 입장에서 사심이 가득 담긴 올해 최고의 게임을 하나씩 선정했다.

< 정동범 편집장 – 모바일게임 역사를 새롭게 쓰다. '리니지2 레볼루션' >


정동범 편집장의 선택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의 만남으로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아온 이 게임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1위, 닷새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까지 석권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첫날 올린 매출을 비롯해 공식 카페 하루 가입자 수 등 기존 모바일게임의 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모바일게임 역사를 새롭게 썼다.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 원작의 특징들을 고스란히 재현해 모바일에서 재탄생 시킨 게임성, 끊임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등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의견이다. 특히, 앞으로 MMORPG가 모바일 시장에서 보여줄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 작품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 조학동 팀장 – 올해 이 게임이 아니면 무엇을 꼽는다는 말인가. '오버워치' >


조학동 팀장은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오버워치'를 꼽지 않는다면 무엇이 있겠느냐며 '오버워치'를 선정했다. 현재에 와서 '협력 플레이를 통한 대전'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린 게임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내가 잘 못해도 우리 팀이 잘해서 이기면 내 실력인 것 같고, 지면 남 탓할 수 있는 등 스트레스가 적다. 사실 이런 식으로 게임 만들기 힘들다는 것도 높게 평가했다.

그리고 한국인 취향에 맞게 속도감이 있고, 각 캐릭터 성을 극대화시키는 세밀한 연출도 장점으로 꼽을만하다고 더했다. 물론, 최근 각종 핵 이슈 등에 대해서 이렇다 할 대처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왜 올해 본인이 가장 재미있게 즐긴 게임을 올해 나온 게임 중에서만 꼽아야 하냐며, 고전 게임기인 재믹스를 어루만졌다는 후문이다.

< 김남규 팀장 – 영웅의 마지막 이야기에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나. '언차티드4' >


언차티드 시리즈의 리뷰는 본인이 지금까지 모두 해왔다며, 후배들에게 기회도 주지 않고 언차티드4의 리뷰를 본인이 가져간 김남규 팀장은 당연히 '언차티드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을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꼽았다.

플레이스테이션4의 한계까지 끌어 쓴 그래픽과 퍼즐과 액션이 어우러진 게임성, 그리고 스릴 넘치는 로프 액션 등을 최고의 강점 중 하나로 꼽았다. 특히, 지금까지 언차티드 시리즈를 이끌어온 네이선 드레이크의 마지막 이야기에 어찌 한 명의 게이머로서 최고의 게임으로 꼽지 않을 수 있겠냐는 이야기를 더했다.

< 조영준 기자 – 우리 마누라도 한다. '데스티니 차일드' >


조영준 기자는 먼저 자신이 절대 미소녀 '덕후'는 아니라고 밝히며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데스티니 차일드'를 선정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라이브 2D 기술을 활용해 일러스트가 살아 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인 게임. 특히 창세기전, 블레이드&소울 등을 담당한 김형태 대표의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영준 기자는 이런 장점보다는 국내 초대형 게임사의 작품도 아니고, 주류인 RPG 장르도 아님에도 국내 최고매출 순위를 석권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각종 논란 속에서도 꿋꿋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물론 게임을 즐길 때 보인 표정을 봤을 때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한 이유는 핑계에 불과한 듯하며, 우리 마누라도 함께 이 게임을 한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자랑하기도 했다.

< 조광민 기자 – 전기톱은 최고의 대화 수단이지. '둠' >


평소 FPS 게임을 즐기는 조광민 기자는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둠'과 '오버워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둠'을 꼽았다. 영화를 뺨치는 화려한 연출과 시나리오 등으로 게이머들의 눈을 훔치는 FPS게임 사이에서 눈앞의 적을 파괴하는 고전 FPS의 재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특히, 팀 단위 FPS 게임들과 달리 게임을 하면서 별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 내내 역시 전기톱이 최고의 대화 수단이라며, 한동안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를 앓았다고 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