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귀국뒤 새판짜기 나설 듯… 새누리-보수신당-중도 규합 구상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경쟁에 들어갔지만 정작 반 총장은 내년 1월 귀국한 뒤 독자 행보 속에 보수-중도 대통합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정 정당에 올라타기보다 독자 세력화를 통한 정치권 새판 짜기를 구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 총장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새누리당 경대수 박덕흠 이종배 의원만을 따로 만나 향후 정치 행보와 개헌 문제 등을 논의한 것도 ‘독자 세력화 구상’을 뒷받침하는 방증으로 보인다. 당시 반 총장은 “정치 행보를 함께하겠다”는 의원들의 제안에 “고맙다”고 화답했다. 세 의원은 모두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출신이다.
이 때문에 반 총장이 귀국하면 당분간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하며 독자 세력화를 위한 장외 기반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후 새누리당 내 중도 성향 의원들과 충청 의원, 보수신당 의원들의 규합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반기문발(發) 정계개편’이다.
이재명 egija@donga.com·송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