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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군사정보협정 발효후 첫 북핵정보 공유

입력 | 2016-12-17 03:00:00

日은 영변 핵시설-SLBM 위성영상
韓은 휴전선 북한군 동향 등 제공… 한미일 안보회의선 대북 공조 논의




 한국과 일본이 지난달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발효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국방부가 16일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안보회의(DTT)에 앞서 진행된 한일 양자대화에서 GSOMIA를 근거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관련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이 공유한 군사기밀 정보에 대해 문 대변인은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군 소식통은 “일본은 영변 핵시설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동향이 담긴 위성 영상 정보를, 한국은 군사분계선(MDL) 일대 북한군 동향과 대북 감청 정보를 각각 제공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일 양자대화에는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과 마에다 사토시(前田哲)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앞서 한일 양국은 지난달 23일 2급 이하 군사기밀을 공유하는 내용의 GSOMIA를 체결했다.

 이어 켈리 맥사먼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안보차관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한미일 DTT에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공동 평가와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3국은 회담 직후 발표한 언론보도문을 통해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공조하고, 한미일 3국 간 북한 미사일 탐지 추적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