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당시 전북현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역대 ACL 도전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강 전력으로 손꼽히는 전북현대는 19일(전주월드컵경기장)과 26일(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놓고 알 아인(UAE)과 격돌한다. K리그 클래식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다시 오른 것은 2013년 준우승을 차지한 FC서울 이후 3년만이다.
최근 2년간 K리그는 중동과 중국 세력에 밀려있었지만, 동아시아권에선 가장 많은 우승 팀을 배출했다. K리그 클럽들 가운데 가장 먼저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은 팀은 전북이다. 전북은 2006년 결승에 올라 알 카라마(시리아)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최진철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당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전북이 이번에 알 아인을 꺾고 우승한다면 10년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다.
2011년 알 사드와의 결승전 당시 동점골을 기록한 이승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전북은 2011년 결승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승부차기(2-4)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전북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이승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해 연장과 승부차기까지 치렀지만, 2·3번 키커(김동찬·박원재)의 잇따른 실축으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12년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 출전해 4골을 뽑아 득점왕에 오른 이동국은 준우승팀 선수임에도 MVP를 꿰찼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