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관 육중완과 유시민 작가가 만났다.
이날 방송의 스토리텔러로 나선 가수 육중완은 “한 때 산수 영재였는데 산수에 영어가 들어오면서 수학과 영어 모두 흥미를 잃었다”며 “중학생 때 3년간 성적표에 19마리의 ‘양’을 가진 ‘양 부자’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유시민은 육중완에게 “아무 책이나 잃지 말고 노래나 음악 관련된 책을 먼저 읽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육중완에게 “토끼가 살아가는 데는 세 평만 있으면 된데요. 근데 그 세 평짜리 풀밭에서 살아가지 못하는 토끼도 있어요. 내가 살아가는데 얼마만큼의 들판이 필요한지 내 자신도 모르기 때문에 평생 동안 공부해야 되는 거예요”라고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시민은 육중완에 책 읽는 법을 조언했다. “잘 이해가 안 되면 그 단락을 건너뛰어라. 건너뛰고 읽다보면 열 단락 중 한두 단락이라도 느낌이 오는 단락이 있다. 그것만 읽으면 된다. 시간이 지나고 혹시 이해가 될까 해서 한 번 더보면 세 개, 네 개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잘 이해가 안 되면 사람들은 열등감에 빠지게 된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알고 싶어하는 것과 거리가 멀면 멀수록 잘 안 된다. 아무 책이나 읽지 말고 가독성이 있는 책 을 읽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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